감기

2008. 12. 31. 18:37Gh/200주제

감기 걸렸었습니다.^^ 감기는 보통 마음이 아파서 생기는 병이라 표현도 하더군요
사용자 삽입 이미지

맨 위의 그림은 왠지 H 하구^^
두번째는 너무 거대한 느낌이라 맨 밑의 그림을 채용하여 

몇개월...언제 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공동체 안의 한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내안에 들어 오게 된 것이..처음에는 아~ 그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만 생각 했다. 그러나 한번 두번 이렇게 그쳐 지나가며 그리고 나중에는 나와 같은 소속이라는 것이 기뻐지고 함께 하고 싶고 나중에는 그를 두고 기도하게 되었다. 그를 축복해 달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사람이었으면 나의 사람이라면 가르쳐 달라고 허락해 달라고 아버지께 기도 했다.

"그애? 아..그애 좋아 하는 사람 있어^^"

"에? 그..그런거야?"

시치미를 떼고 친한 언니에게 말했지만 나의 어색한 어투에 이미 언니는 눈치를 챈 것 같다 자신에게 조금 크다 느껴지는 안경테를 쓰윽 올리며 나의 얼굴에 고개를 들이민다.

"나연양, 너 언니도 속일거양?"

"뭐..뭘요..?

"아까 부터 그애 이름에 상당히 악센트가 있었다구..게.다.가. 지금 놀라는 모습은 뭐지?"

물론 이 언니는 훌륭한 정보통이고 나의 가장 신뢰하는 언니다. 게다가 언니는 교제하는 분도 있어서 적(?)도 아니다^^ 하지만 언니한테까지 얘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의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진지했기에 당황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나 할까..

"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참 고민이 많소이다. 그리고 너무 실망치는 마...아직 그들이 교제 하는 것도 아니구 뭐 결혼 한 것도 아니잖냐? 일단 시험에 합격하구 고백해봐 준비 잘하구^^"
 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~`

잠자리에 들었다.  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인다. 괜실히 과거의 일들이 천천히 지나가는 것은 왜 일까 왜 나는 매번 이렇게 병에 걸리는 걸까 마치 항상 찾아오는 감기 처럼..그래 감기 ..이 열도 곧 나아 버릴 감기 같은 것일까 이 감기도 며칠 아프고 울면 잊혀지는 감기인 것일까..

흑..

"흐윽, 흐윽..."

이유도 알 수 없는 눈물이 베게를 적셔간다. 

그렇게 나는 오늘 하루를 보낸다. 

이 감기가 빨리 낫기를 고대하며 기도하며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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